디지털 기기의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에 치여 나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여유가 사라진 현대인들에게, 조용한 방안에 앉아 마음에 울림을 주는 책 속의 문장이나 시 한 편을 만년필을 쥐고 한 자 한 자 정성껏 노트에 옮겨 적는 '필사(抄寫) 루틴'은 흩어진 마음의 결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가장 우아하고 강력한 정신적 치유 테라피입니다. 펜끝에서 슥슥 소리 내며 흘러가는 글씨를 바라보고 문장의 의미를 곱씹는 동안 복잡했던 잡념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내면의 고요함이 찾아오며, 차곡차곡 쌓인 손글씨 독서 노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지식과 감성의 아카이브가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