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일상의 대부분을 함께 공유하는 이들은 오랜 친구들이나 동년배 모임의 동료들입니다. 편안하고 친숙한 관계일수록 서로를 대할 때 예의를 갖추고 호감 가는 대화 매너를 지키는 것이 관계를 오래도록 화목하고 유쾌하게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간혹 오랜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말투나 반복되는 자랑, 혹은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대화 습관은 모임의 분위기를 해치고 서로에게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호감 가는 대화의 첫 번째 원칙은 '말하기보다 경청하기'입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나 자식 자랑, 건강 걱정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기보다는, 친구가 건네는 이야기에 진심 어린 눈빛으로 귀 기울이고 공감해 주는 태도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상대방의 말 사이에 끼어들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라며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깊은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또한, 정치나 종교, 자녀의 경제적 성공 등 의견이 갈리거나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 있는 예민한 주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모임 자리에 나올 때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유머와 배려를 챙겨보세요. 만남이 기다려지고 헤어질 때 아쉬움이 남는 멋진 친구 관계를 만들어갈 때, 노년기의 일상은 언제나 따뜻하고 풍요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