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바이크 투어 도중 예보에도 없던 거대한 먹구름이 몰려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베테랑 라이더에게도 긴장감이 밀려오는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빗길 주행은 노면의 마찰력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급감하고 시야가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방어 운전과 부드러운 조작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황하지 않고 스로틀을 부드럽게 줄이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격한 제동을 피하는 것입니다. 맨홀 뚜껑, 도로 위 흰색 페인트 차선, 철길, 낙엽 등은 빗물과 만나면 빙판길처럼 미끄러우므로 절대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제동 시에는 앞바퀴 브레이크만 강하게 잡으면 즉시 슬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ABS를 믿고 앞뒤 브레이크를 나누어 부드럽게 지그시 잡는 감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비가 너무 거세어 시야 확보가 불가능할 때는 무리하게 주행을 강행하지 말고, 가까운 휴게소나 주유소, 안전한 처마 밑에 바이크를 세워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방수 성능이 검증된 고어텍스 라이딩 기어와 빗물 투과를 막아주는 부츠 커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폭우 속에서도 체온과 멘탈을 지켜주는 든든한 생명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