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투어를 떠났더라도 자연 속 캠핑에서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장맛비를 만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비 오는 날의 모토캠핑은 특유의 낭만과 운치가 있지만, 준비가 소홀하면 고생스러운 야영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우중 라이딩과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방수 패킹'입니다. 의류, 침낭, 매트리스 등 절대 젖어서는 안 되는 장비들은 일반 가방 대신 완전 방수가 보장되는 고강도 드라이백(Dry Bag)이나 방수 루프백에 겹겹이 밀봉하여 바이크에 결박해야 합니다. 우천 시 텐트를 설치할 때는 플라이를 먼저 신속하게 결합해 이너 텐트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타프를 넓게 쳐서 야외 거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비에 젖은 우비와 부츠는 타프 아래 별도 공간에 정리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빗소리를 들노라면, 우중 캠핑만이 주는 독보적인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