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PENBBS 등) 특유의 부드러운 닙 필기감과 다채로운 색감의 잉크로 일상의 단상을 기록하는 아날로그 글쓰기를 즐긴다면, 만년필 내부의 잉크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닙 마름이나 막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적인 세척과 올바른 보관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진한 펄 잉크나 안료 잉크를 사용한 뒤 방치하면 피드와 닙 틈새에 잉크가 굳어 필기감이 뻑뻑해지거나 헛발질 현상이 발생하므로, 미지근한 물에 컨버터를 장착한 채 반복적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내부 찌꺼기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플러싱(Flushing) 작업을 주기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세척 후에는 부드러운 천 위에서 완벽하게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새로운 컬러의 잉크를 주입해야 잉크 본연의 발색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세심한 손길로 만년필을 아끼고 관리하는 과정 자체가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차분하고 평온한 힐링의 시간이 되어 줍니다.